'앨리스' 이다인의 절절한 오열, 성숙한 기자로의 성장

입력 2020-10-11 14:29   수정 2020-10-11 14:56

앨리스 이다인 (사진=방송 캡처)

'앨리스' 도연의 처절한 오열이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배우 이다인이 출연하는 SBS 금토드라마 드라마 ‘앨리스’는 죽은 엄마를 닮은 여자, 감정 을 잃은 남자의 마법 같은 시간여행을 그린 휴먼SF드라마다.

이다인은 극중 박진겸(주원) 의 10년지기 친구이자 밝고 긍정적인 사회부 기자 김도연 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앨리스 12회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도연의 절절한 눈물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석오원(최원영)의 살해 위협으로부터 진겸(주원)을 지켜낸 고형사(김상호)의 죽음 앞에서 진겸은 넋이 나간 듯 아무일도 할 수 없었다. 고형사의 시체를 둘러싼 경찰들 사이에 등장한 도연은 다급한 말투로 "어떻게 된 일이냐", "내가 잘 못 들은 것 아니냐"며 진겸을 다그치지만 진겸은 멍한 얼굴로 묵묵부답이었다.

절망한 도연은 시체를 향해 달려가지만 경찰들에게 가로막히고만다. "아저씨를 내 눈으로 직접 봐야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내 주저앉아 울고마는 도연의 처절하고 간절한 모습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의 모습 그 자체였다. 진겸을 짝사랑하는 해맑은 소녀 그 자체였던 도연의 인생에 찾아온 커다란 절망이 도연을 한없이 무너지게 한 것이다.

한편, 앨리스의 유민혁(곽시양)의 소개를 듣고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 태이(김희선)은 "형사님 만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절망하지만 이에 진겸이 "교수님 만나서 좋았다"고 답해 두 사람의 감정선이 처음으로 어긋나게 됐다. 태이가 기억을 찾으며 예언서의 마지막 페이지를 누가 가져가게 될 지, 그리고 시간여행의 비밀이 풀릴지 그 실마리가 제공됐다.

사랑스럽고 깜찍한 외모에 섬세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배우 이다인의 절절한 눈물 연기가 고형사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질투심 가득한 소녀 같던 도연이 드라마 엔딩 부근 진겸의 오피스텔에서 시간여행자 자료를 보게되며 어떤 성장을 보일지, 그리고 진겸과 태이, 시간여행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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