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초·중·고교 교실 10곳 중 1곳은 기간제 교사가 담임교사를 맡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정규직 교원들이 담임교사 업무를 회피하면서 기간제 교사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11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중·고교 담임교사 중 기간제 교사 비율은 12.49%로 집계됐다. 담임교사 중 기간제교사 비중은 2016년 9.14%였으나 △2017년 9.99% △2018년 10.34% △2019년 11.43%로 5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학교별로 보면 중·고교 교실 10곳 중 2곳은 기간제 교사가 담임교사를 맡고 있었다. 올해 중학교 교실 중 23.81%가, 고교는 21.01%가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 교실은 기간제 교사 담임 비율이 3.17%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교 교실은 담임교사의 업무강도가 높고, 정규직 교사들의 담임교사를 기피하면서 기간제 교사들이 이를 대신 떠안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의원은 “기간제 교사들의 담임 비율이 해마다 늘어나는 건 정규직 교사들이 수업 외 과도한 업무를 기피하는 경향 때문”이라며 “각종 행정 업무, 학부모와의 마찰 등으로 담임교사를 맡길 꺼리는 탓에 상대적 약자인 기간제 교사들에게 담임 업무가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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