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직원공제회(이하 교공)가 미국 IT기업 엘리 매(Ellie Mae)에 투자해 약 1년 반 만에 4배 넘는 수익을 거뒀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공은 미국 클라우드 업체 '엘리 매'가 글로벌 증권거래소 운영기업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에 약 12조6000억원(110억달러)에 매각되면서 이달 초 투자금을 조기 회수하게 됐다.
교공은 2018년 7월 1억달러(1150억원)를 미국 테크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PEF운용사 토마브라보(Thoma Bravo)가 보유한 13호 블라인드펀드에 출자했다. 토마브라보는 지난해 해당 블라인드펀드와 병행투자 펀드 등을 활용해 약 37억달러(4조2000억원)에 엘리 매를 인수했다.
교공의 13호 블라인드펀드 출자 금액 중 약 145억원(1260만달러)이 해당 거래에 투입됐다. 교공은 병행 투자에도 참여, 287억(25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입해 총 432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매각으로 교공이 확보할 자금은 약 1770억원(1억5380만달러)에 달해 연 환산 수익률(IRR) 기준 167%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엘리 매는 1997년 설립된 회사로 주로 미국 내 주택 모기지 대출과 관련한 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해 온 업체다.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는 2016년 MERS(Mortgage Electronic Registarations Syste), 2019년 심플리파일(Simplifile) 등 미국 내 모기지 디지털화 관련 업체를 잇따라 인수한 바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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