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실험에서 3개의 용량으로 나눠 실험한 결과, 모든 그룹에서 항체와 중화항체가 생성됨을 확인했다. 고용량에서 더 많은 항체가 생성됐다. 면역반응과 함께 높은 T세포 반응을 유도, 'CD4+'와 'CD8+' 반응 또한 높아 방어 효능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논문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TH2 도움T세포'(외부의 위협에 대항해 항체 생산을 늘리는 면역 유도)가 과도하게 유도되면 백신을 맞은 뒤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항체의존감염력강화(ADE)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GX-19는 'Th1'과 'Th2' 도움T세포를 균형있게 유도해 ADE 같은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유도된 T세포들은 면역반응에 중요한 물질(사이토카인)을 분비하는 것이 확인돼 부작용 없이 면역반응을 유도함을 확인했다.
영장류를 대상으로 GX-19를 2회 접종했을 때 충분한 수준의 항체가 생성됐다. 3회 접종 후에는 더 많은 항체가 생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마우스뿐만 아니라 영장류에서도 T세포 반응이 효과적으로 유도되며, CD4+ 뿐만 아니라 CD8+ T세포 반응도 높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GX-19 접종 10주 후 코로나 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눈, 코, 입, 기관지 정맥 등 복합 경로로 주입하는 바이러스챌린지 실험 결과, 대조군과 달리 GX-19를 접종한 원숭이는 감염 후 나타나는 발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상부기도에서 바이러스가 제거됐을 뿐 아니라 폐에서의 조직 변화도 양호했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는 "코로나19 감염환자 중 중증과 달리 무증상자나 경증 환자에게서 보이는 공통점은 T세포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GX-19는 항체 반응은 물론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T세포 반응이 잘 유도돼, 인체에 투여되면 효과적인 방어 효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GX-19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2a상을 허가받았다. 제넥신은 올 4분기 중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하고 2a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내년 3분기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목표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