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3번기 제1국이다. 오유진 7단은 2016년 21기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으며, 최정 9단은 22·23기에 이어 대회 3연패 도전이다.
오유진의 기보를 보면 화점 걸침에 잘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대국에서도 백6에 손을 돌려 흑7로 다른 곳을 걸치는 변화를 택했다. 백8로는 ‘가’의 3·3 침입도 가능하며, 실리를 좋아하는 선수였다면 선택할 만했다. 하지만 최정은 좀 더 적극적인 양걸침을 택했다.
백18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수다. 보통이라면 참고도의 백1로 잇는 것이 정석이다. 3으로 벌려두면 추후 A~E까지의 맛이 남아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양호구가 더 낫다는 평이 많다. 상변과 백 모양에 좀 더 힘을 싣기 위함으로 보인다.
흑은 21·23으로 먼저 아래쪽 모양을 키운 뒤 25에 둔다. 실리로도 크고 기분 좋은 단수다. 백도 24·26으로 두터운 자세를 취해 힘을 비축한다.
이제 우상귀는 일단락된 가운데 27부터 새로운 국면이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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