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이 AI 채팅 로봇을 활용한 비대면 보험 서비스를 선보인다.
신한생명은 스마트폰 앱에서 가동하는 AI 기반의 채팅 로봇인 ‘신비’를 출시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신비를 이용하면 보험 가입은 물론 계약 유지와 관리, 보험금 청구와 대출 등의 업무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앱 화면에 ‘보험금을 받고 싶다’고 입력하면 지금까지 신한생명에서 가입한 보험 목록을 나열해 준다. 보험금을 타고자 하는 보험 상품을 클릭하면 필요한 서류가 표시된다. 서류도 모두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다.
신한생명은 신비 서비스가 스마트폰 앱을 가동하면 첫 화면 한가운데에 배치되도록 설계했다.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사용자가 자연스럽고 편리하게 질문을 이어갈 수 있도록 주요 메뉴 버튼부터 모든 부문을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게 꾸몄다”고 설명했다. 추천 질의어와 자동검색 기능 등을 넣고 글자의 크기, 배경 화면 등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편의성도 높였다.
신한생명은 신비를 내놓기에 앞서 보험 상담 업무와 관련해 3만여 개의 AI 관련 데이터를 수집했다. 회사 관계자는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스스로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신한생명은 연내에 변액보험, 퇴직연금 등과 관련한 업무까지 신비를 활용해 상담해 줄 계획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신비를 개발하기 위해 AI 챗봇 서비스 전문기업 와이즈넷과 제휴 관계를 맺고 구글의 대화형 AI 플랫폼 다이얼로그플로 등도 활용해 최적의 AI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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