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 내년 '열린관광지' 조성에 100억 지원

입력 2020-10-13 16:23   수정 2020-10-14 00:54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내년 100억원을 투입해 20곳의 열린관광지를 조성한다. 열린관광지는 장애인과 고령자, 영·유아 동반가족 등 이동 취약계층이 편하고 안전하게 여행을 즐길 있는 환경을 갖춘 관광지를 가리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72곳의 열린관광지를 조성했다.

이번에 선정된 열린관광지 조성사업 대상지는 전국 8개 관광권역(광역시·도) 관광지 20곳이다. 경기도는 고양 행주산성과 행주송학커뮤니티센터, 행주산성역사공원이 선정됐다. 강원도는 강릉시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과 통일공원, 솔향수목원 충북은 충주시 충주세계무술원, 충주호체험관광지, 중앙탑사적공원을 열린관광지로 조성한다.

전남 순천시는 순천만국가공원과 드라마촬영장, 낙안읍성, 대구광역시는 비슬산군립공원과 사문진주막촌 등이 지원대상에 뽑혔다. 전북은 군산시와 익산시, 순창군 등 3개 시·군이 각각 2곳씩 모두 6곳이 이름을 올렸다. 군산시는 시간여행마을과 경암동철길마을, 익산시는 교도소세트장과 고스락이 뽑혔다. 순창군은 강천산군립공원, 향가오토캠핑장을 열린관광지로 조성한다.

열린관광지 조성사업 대상지는 내년 연말까지 이동 취약계층을 위한 시설 개·보수 작업을 진행한다. 시설 내에 휠체어 진입로 및 리프트 설치, 안전바, 점자 블럭, 청각 장애인을 위한 비상 경고등 등을 설치하는 식이다. 기존 전시품, 체험 프로그램 등 장애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와 서비스를 보완, 개선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조성이 마무리된 관광지를 직접 방문하는 '나눔여행'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열린관광지 조성에 들어가는 예산은 관광지 당 정부와 해당 지자체가 각각 2억5000만 원씩 총 5억원을 조달한다. 문체부는 이와 별도로 내년부터 무장애 관광정보 통합 웹사이트를 구축한다. 문체부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전국 주요 관광지의 경사도 정보와 장애인용 화장실 설치, 휠체어 대여 서비스 등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시설 및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해 열린관광지 이용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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