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클락 벤틀리코리아 총괄
-풀라인업 갖추고 적극적인 럭셔리카 시장 공략
벤틀리코리아가 내년 한국시장에 모든 제품군을 선보이고 공격적인 판매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지난 7일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열린 '벤틀리모터스 프라이빗 프리뷰 이벤트'에서 워렌 클락(Warren Clarke) 벤틀리코리아 총괄은 "2021년은 기록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내년 다양한 라인업 제공으로 2015년 벤틀리코리아 연 최고 판매 기록인 385대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신형 플라잉스퍼의 특징과 라이벌과의 경쟁 전략, 한국 시장에서의 상황 등을 솔직하게 말하며 브랜드의 전략과 방향을 살펴볼 수 있었다. 다음은 워렌 총괄과의 일문일답.
-신형 플라잉스퍼의 핵심이 되는 부분은?
"잘생긴 외모와 균형 잡힌 차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보석을 보는 것처럼 아름다운 헤드램프는 물론 도어를 열고 실내에 들어서면 심미적으로 만족을 주기에 충분하다. 한 단계 진보된 공간성을 보여주며 가죽 패턴과 각종 소재의 조합,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도 핵심이다. 최신 전장장비를 비롯해 컨티넨탈 GT에서 가져온 다양한 다이내믹 드라이빙 기술도 그대로 가져왔다"
-비교가 예상되는 마이바흐를 상대로 한국에서의 전략은?
"마이바흐의 경우 제품 자체가 워낙 좋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이 예상된다. 대응하려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게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2016년부터 다양한 차종들을 국내에 선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컨버터블 GT가 인증이 완료된 상황이고 신형 플라잉스퍼는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부분변경 벤테이가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에 벤틀리 풀 라인업을 소개하게 된다. 전략은 간단하다. 모든 제품을 빨리 한국에 들여와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넓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영향을 피할 수 없었을 텐데 인도 물량 차질은 없는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처럼 크루 공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약 2개월간 문을 닫았었다. 이후 5월 중순부터 다시 정상 개발을 시작했다. 현재는 4분기 생산량이 1, 2, 3분기 생산량보다 많을 정도다. 공장이 가동할 수 있는 최대치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차를 갖고 와 소비자에게 인도하는 과정은 전혀 차질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벤틀리는 친환경에 소극적인 것 같다. 앞으로의 전동화 계획을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
"현재 벤틀리에서 판매 중인 친환경 라인업은 벤테이가 하이브리드가 전부다. 하지만 모든 제품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2026년 전동화 전략에 맞춰 적극적으로 계획을 실현 중이다. 친환경을 비롯해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으며 벤틀리의 정통성과 역동적인 주행 감각도 포기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차가 처음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친환경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공장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크루의 경우 영국에서 가장 큰 태양열 패널을 사용해 에너지를 활용하고 있고 별도의 추가 공급 에너지도 전부 친환경 재생 에너지다. 개발 단계부터 친환경성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보고 있고 궁극적인 제품으로 실현해 나가는 중이다"
-한국에 온지도 1년이 훌쩍 넘었다. 한국 시장은 어떻게 다른가?
"한국에서 일을 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소비자가 럭셔리에 대해서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고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였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은 우리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럭셔리 브랜드 이해도가 뛰어나고 열정도 가득하다. 다른 국가에 비해 벤틀리를 인정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월등히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마감과 소재, 단차 등 세심한 디테일을 집어내고 그 차이를 보는 눈을 가지고 있다. 벤틀리가 한국에서 빠르고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벤틀리에서 19년 동안 일하면서 여러 역할을 맡았었는데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한국 시장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본사에 들어갈 때도 국내 상품 및 세일즈 관계자와 함께 방문해 한국 맞춤 전략을 논의하기도 한다. 벤틀리 글로벌에서도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중요성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서 일을 하는데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결과는 판매로 증명하고 있다. 벤틀리코리아는 벤테이가와 신형 컨티넨탈 GT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9월까지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훌쩍 뛰어 넘은 213대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출시 이후 올해 8월까지 벤테이가 V8과 컨티넨탈 GT V8은 각 125대, 88대를 기록했다"
-다양한 력셔리카 소비층에 맞춰서 내년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각오는?
"앞서 말한 것처럼 한국 소비자는 벤틀리에 대해서 많은 정보와 지식을 미리 습득하고 있다. 때문에 소비자가 생각하는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인식, 다양한 의견이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과 같다. 감사한 부분이지만 반대로 벤틀리가 보여줄 수 있는 주행과 본질은 잘 모르기도 한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부분만 럭셔리한 차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운전석에 앉아 직접 차를 몰아봤을 때 진가가 나온다. 이 사실을 아는 소비자가 많지 않다. 그래서 내년 풀 라인업이 완성되면 체험 기회를 더 많이 준비해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려고 한다. 벤틀리는 럭셔리를 유지한 체 재미와 즐거움까지 갖춘 차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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