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라이릴리, 코로나 항체치료제 임상시험 중단…"안전 우려"

입력 2020-10-14 06:48   수정 2020-10-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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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3상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13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몰리 매컬리 일라이릴리 대변인은 "안전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독립적인 안전감시위원회가 조심하는 차원에서 (임상시험) 등록 중단을 권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라이릴리의 임상 중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안전 우려가 제기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존슨 앤드 존슨(J&J)도 자회사 얀센이 개발 중인 백신 후보 물질 3상 임상시험을 중단했다고 밝힌바 있다.

일라이릴리는 미 국립보건원(NIH)이 후원하는 '액티브(Activ)' 프로그램에서 단일클론 항체치료제와 길리어드사이언스에서 개발한 렘데시비르의 안전성과 효험을 점검하는 '액티브-3'(Active-3)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단일클론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에서 완치된 환자의 혈액 샘플을 이용해 개발된다.

단일클론 항체치료제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소식과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리제네론 제약이 개발한 단일클론 항체치료제 투여 후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호전됐다. 트럼프 또한 이 치료제를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릴리와 리제네론이 잇따라 미 식품의약국(FDA)에 항체치료제 긴급사용 승인을 각각 신청하기도 했다. 개발에 속도를 내는 듯했던 치료제가 되에 임상이 중단된 셈이다. 이 같은 소식에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라이릴리는 2.9%, J&J는 2.3% 하락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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