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전염병이 유행하면 강해지는 회사…성장 국면"

입력 2020-10-14 08:01   수정 2020-10-14 08:03

NH투자증권은 14일 녹십자에 대해 2009년 신종플루 이후 11년 만에 내수 독감백신의 사상 최대 호황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26만50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내수 독감백신의 실적 증가 및 내년 상반기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중국 출시로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구완성 연구원은 "녹십자의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4298억원, 영업이익은 38.2% 늘어난 505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9.6%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감백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7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구 연구원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독감백신 접종 대상자도 늘어날 것"이라며 "작년까지 매년 우리나라의 2500만명 정도가 접종했다면, 올해는 최소 3000만명이 접종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지난달 중국에 판매 허가를 받은 헌터라제는 내년 상반기 협력사 캔브릿지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4분기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의 중국 허가, 뇌실투여 방식의 헌터라제 일본 허가, 면역질환 치료제 IVIG 미국 허가 신청 등 다수의 연구개발 성과도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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