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서 8500㎞ 떨어진 한국에서도 헬싱키경제대 MBA를 들을 수 있다. aSSIST 경영전문대학원(서울과학종합대학원·총장 김태현)이 1995년부터 26년째 핀란드 명문 알토대와 함께 운영 중인 알토대 복수학위 MBA 과정을 통해 가능하다. 국내에서 해당 MBA 학위를 받은 졸업생은 지난 8월 기준 4065명에 달한다. 핀란드, 싱가포르, 대만, 이란, 폴란드 등에서도 동일한 과정이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1만5000명이 넘는 동문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이 과정은 국내 최초로 개설된 글로벌 EMBA다. 국내에서 가장 짧은 학위 취득 기간인 1년6개월(3학기) 수업으로 진행된다. 7월 말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해 핀란드에서 2주간의 교육을 마치면 국내 MBA와 알토대 EMBA 학위를 모두 취득할 수 있다. 국내에서 이수한 학점은 핀란드 알토대 본교 학위 취득을 위한 학점으로 인정받는다. 주말에만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도 시간 여유가 없는 직장인에게 큰 장점이다. 한국어·영어 혼용반과 100% 영어반을 선택할 수 있다. 강남캠퍼스와 강북캠퍼스가 동시에 개설돼 학습 편의성도 높였다.
알토대는 지난 6월 세계대학랭킹시스템(WURI)에서 발표한 ‘세계혁신대학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기업가정신 부문에선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핀란드의 강점으로 꼽히는 스타트업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알토대는 파이낸셜타임스가 평가한 2019 경영자 교육 랭킹에서 세계 38위에, 2020 글로벌 EMBA 랭킹에서는 톱100에 선정됐다.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가 평가한 2019 세계대학 영향력 랭킹에는 19위에 올랐다. 글로벌 명문 경영대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알토대 복수학위 MBA 과정은 알토대 본교 교수 운영체계인 ‘오픈 플랫폼’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와 운영하고 있다. 오픈 플랫폼은 소속 대학 구분 없이 분야별 최고 석학을 초빙해 강의하는 방식이다. 스타트업과 디지털 전환, 블록체인 등을 정규 교과로 도입했다. 졸업생인 전민아 콘티넨탈코리아 이사는 “브랜딩 마케팅의 권위자인 번트 슈미트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의 강의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동기들과 다양한 사안을 조별 과제로 공부하면서 식견과 견문을 넓혔다”고 말했다.
aSSIST 경영전문대학원은 2021학년도 봄학기(3월) 신입생을 모집하기 위해 ‘얼리액션(Early Action) 입학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전형별로 합격자에게 특별 입학장학금을 제공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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