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도 걸렸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인 사실이 13일(현지시간) 포루투갈 축구협회의 발표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국가대표 축구 A 매치 기간을 맞아 포루투갈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코로나19 양성 판정에 따라 스웨된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게 됐다.
호날두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장에서 단결"(Unidos dentro e fora do campo)이라는 설명과 함께 포루투갈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호날두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함께 식사를 했던 축구 선수들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는 만큼 이들의 검사 결과에도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호날두는 다른 선수, 스태프와 함께 있을 때에도 마스크를 벗은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코로나 19에 대한 경계가 낮은 모습을 보여왔다. 여기에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빠르게 확산 되면서 감염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영국에서만 지난 13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전날 대비 3000명 이상 급증해 1만7000여 명, 신규 사망자는 6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인 140여 명이나 발생했다. 러시아, 이탈리아 등도 최악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우려했던 코로나19 가을 재유행이 찾아왔다"며 "오는 겨울이 최악의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호날두가 코로나19 완치 후에도 이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우려가 있다.
과학학술지 네이처는 지난달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폐, 심장, 면역체계, 뇌 및 기타 부위에 장기적인 손상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다른 코로나 바이러스 유래병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서 후유증이 수년간 지속된 전례가 있다. 폐활량이 중요한 운동선수에겐 치명적이다.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 10명 중 9명은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는 특히 남성에게 더욱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
최근 미국의사협회지에 젊은 남성 운동선수들이 코로나19 감염 후 심장 합병증을 앓고 있는 사례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방역 당국은 이를 근거로 젊고 건강하다고 코로나 19로부터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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