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가 미국 빌보드 아티스트100 차트 1위로 등극했다. 또 '핫100' 차트에 2곡을 동시에 올려놓는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겼다. 이 모두 K팝 걸그룹 최초의 기록이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빌보드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아티스트100' 정상을 밟았다. '아티스트100'은 음원과 음반 판매량,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점수, 소셜미디어 활동 등을 종합 집계하는 차트로 팝스타들의 영향력과 인지도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블랙핑크는 정규 1집 'THE ALBUM'의 타이틀곡 'Lovesick Girls'로 이번 주 ‘핫100’서 59위를 차지했다.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와 협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선공개 수록곡 ‘Ice Cream’은 64위를 기록, 이 차트에 6주 연속 랭크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한 앨범에 담긴 2곡을 동시에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 올려놓은 첫 K팝 걸그룹이 됐다. 또 지금까지 총 7곡을 '핫100'에 진입시키며 K팝 걸그룹 최다 숫자를 늘렸다. 올해 별다른 해외 활동 없이, 오직 음악과 뮤직비디오 만으로 이뤄낸 성과인 점을 떠올리면 그 의미가 적지 않다.
블랙핑크는 2018년 '뚜두뚜두'(55위)를 통해 빌보드 '핫100'에 데뷔했다. 이어 영국 팝가수 두아 리파와 함께 부른 '키스 앤드 메이크업'(93위), 작년에 발표한 '킬 디스 러브'(41위)로 영향력을 키워왔다.
특히 블랙핑크는 올해만 4곡을 빌보드 ‘핫100’에 진입시켰다. 지난 5월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곡 ‘Sour Candy’(33위)를 시작으로 선공개 싱글 ‘How You Like That’(33위), ‘Ice Cream’(13위) 등 매번 K팝 걸그룹 최고 순위를 자체 경신해왔던 터다.
블랙핑크는 빌보드가 대중음악 시장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새롭게 선보인 차트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냈다.
‘Lovesick Girls’는 세계 200여 지역에서 수집된 스트리밍과 음원 판매량(다운로드)을 토대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매긴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 이번 주 2위,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차트’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음반 판매량은 K팝 걸그룹 역대급 신기록이다. ‘THE ALBUM’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2위에 오르며 K팝 걸그룹 최고 순위를 갈아치웠고, 지난 9일(현지시간) 발표된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도 2위에 올라 세계 양대 팝 차트를 오가는 독보적 행보를 보였다.
명실공히 세계적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증명한 블랙핑크는 오늘(14일) 오후 1시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한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Q&A 시간, 재킷 촬영 비하인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팬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오후 4시에는 넷플릭스 최초의 K팝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BLACKPINK: Light Up the Sky)’도 공개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