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사진)는 친여 성향 역사학자 전우용 씨가 '조국백서' 필진 참여 후 어려움을 겪으며 "가시밭길을 걸었다"고 한 데 대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따라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근식 교수는 14일 페이스북에 전우용 씨를 겨냥해 "조국백서 참가로 신문 칼럼이 끊기고 방송에서 하차하는 것은 피해가 아니라 당신의 선택"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전우용 씨는 '조국백서' 필진 참여 후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 교수에 추천 방식으로 채용되고, 2년간 1억4000만원 상당의 연봉을 수령하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국백서 필진이라는 이유로 겪는 어려움이 한둘이 아니다"며 오히려 신문 칼럼 하차 등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근식 교수는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를 감내하지 못할 거면 폼 잡고 선택을 하지 말라"며 "정치적 선택을 공개적으로 할 때는 전 교수가 학자가 아니라 정치인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언론의 중립성에 따라 그 정도 신상 변화는 예상했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정치적 선택에 따라 그 정도 변화는 충분히 감수하고 행동한다"며 "교수가 아니라 야당 정치인으로 간주돼 신문 칼럼은 안 쓴 지 오래고, 방송 출연도 야권 패널로만 가능한 것이다. 그 정도도 모르면서 조국 사수대 선봉을 자처했는가"라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