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이재민에 숙식비 지원 1주일 연장"…공공 임대주택 제공, 보증금·임차료·관리비 자부담

입력 2020-10-14 14:47   수정 2020-10-14 14:49

울산시가 대형 화재 피해를 본 주상복합아파트 입주민들에게 1주일간 숙식비를 추가 지원하고 공공 임대주택을 임시 거처로 제공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4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환아르누보 화재 재난 대응 및 조치사항'을 발표했다.

송 시장은 "화마의 아픔을 겪는 주민들이 잠시나마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임시 숙소와 급식을 7일간 지원해 왔다"라면서 "화재가 3일 연휴를 앞두고 시작되는 등 여러 이유로 임시 주거시설 확보 등을 위한 시간이 추가로 필요한 실정이며, 이에 숙식비 지원을 7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임시 거처 준비가 어려운 입주민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울산도시공사가 보유 중인 임대주택 공실 92가구를 확보했다"라면서 "16일부터 희망 주민 신청을 받아 19일 월요일부터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임대 기간은 최소 3개월에서 최대 6개월이다.
보증금·임차료·관리비는 입주 세대가 부담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송 시장은 지난 12일 이뤄진 건축물 안전 점검도 간략히 발표했다.

기계·소방 시설의 경우 가구 내 급수관, 오배수관, 냉·난방설비 등이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옥상에 설치된 물탱크와 냉·난방 실외기 등 공용 설비도 파손 상태가 심각한 탓에 화재 피해를 보지 않은 저층 가구도 기본 설비 사용이 곤란한 상태다.

승강기 또한 승강로 전선과 주 로프, 추락 방지 장치 등이 훼손돼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 시장은 "정밀안전진단에 최소 3개월 이상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이후로도 보수·보강 공사 등 조치해야 할 일들이 산재해 주민 입주까지는 다소 많은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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