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생명과학본부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신생 바이오벤처기업 이노보테라퓨틱스가 공개채용을 한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15일부터 신입 및 경력 채용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화학과 생명공학 분야 등에서 석·박사급 인력은 물론 임상시험 허가 업무를 맡을 학사급 인력 등 1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회사 설립 후 진행하는 첫 대규모 공개채용이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LG화학 연구위원을 지낸 박희동 대표가 설립한 합성신약 전문 개발기업이다. 박 대표 외에도 LG생명과학 신약연구소장을 역임한 임동철 최고기술책임자(CTO),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경영전략팀장을 지낸 정종근 전무 등이 창립멤버다. 사실상 LG화학 생명과학본부 합성신약 연구팀과 전략기획 책임자가 퇴사 후 설립한 회사다.
박 대표는 “최근 들어 세포 치료제, 리보핵산(RNA) 치료제가 각광받고 있으나 워낙 고가인데다 아직 효과나 안전성이 완전히 증명되지 않았다”며 “반면 기존 스몰 몰레큘(저분자) 기반 신약은 안전성과 효과 면에서 오랜 기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주요 개발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은 염증성 장질환 치료물질(INV-101)과 폐 섬유증 치료물질(INV-002) 등이다. INV-101은 외부에서 도입한 신약후보물질로 내년 3분기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폐 섬유증 치료제 INV-002는 이노보테라퓨틱스가 후보물질 발굴부터 진행한 독자적인 파이프라인이다. 내년 1분기 전임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또 다른 독자적인 파이프라인 'INV-004'는 항염증 치료제로 내년 3분기 전임상 진입이 목표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일찌감치 벤처캐피털(VC)의 검증을 받은 바이오기업으로 꼽힌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으로부터 지난해 100억원 규모의 투자(시리즈A)를 유치했다. VC업계는 이노보테라퓨틱스의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 ‘딥제마’를 주목하고 있다.
박 대표는 “표적 발굴부터 개발후보 발굴까지 신약연구 중 모든 과정을 웹 기반 버추얼 플랫폼으로 구축한 것이 딥제마‘”라며 “빅데이터와 AI 기반으로 후보물질 합성 단계의 시행착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딥제마를 활용해 ’빠른 발굴→빠른 라이선스 아웃‘으로 이어지는 사업모델로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가져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내년부터 시작하는 INV-101 임상 1상과 INV-002 전임상 등의 결과 및 중간결과를 바탕으로 2022년 중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공개채용은 ’사람인‘과 ’잡코리아‘를 통해 15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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