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2020년 상반기 자산운용사 평가 내역’ 자료를 보면 주식형펀드 부문에서 한국투자밸류·KB·신영운용 등 8개사가 40점 이하로 최하 등급을 받았다.
기업은행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판매 중인 공모펀드의 성과를 점검한다. 해당 기간 개별 펀드 수익률과 직전 평가 대비 순위 개선도, 전체 판매액 등을 고려해 점수를 매긴다.
주식형펀드에서는 마이다스·KTB·BNK 등 11개사가 70점을 초과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들 회사의 주력 펀드는 대체로 성장주 및 코스닥 종목 등 중·소형주에 투자해 좋은 성과를 냈다. 마이다스운용의 대표 펀드인 ‘마이다스미소중소형’은 올 들어 44%가 넘는 수익률을 내고 있다.
반면 한국투자밸류·KB·신영운용 등은 주력인 가치주 펀드 수익률이 부진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 ‘KB밸류포커스’ ‘신영밸류고배당’ 등의 펀드가 올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기업은행은 운용사 평가 결과를 추천 펀드 선정과 마케팅 등에 활용한다. 70점 이상인 최우수 운용사 펀드에는 이달의 추천펀드 선정 시 가중치 부여, 직원 교육과 마케팅 확대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40점 이하로 최하 등급을 받은 운용사 펀드에는 추천펀드 선정 및 신상품 출시를 6개월간 보류하는 등의 조치를 내리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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