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 관련 기업의 수출이 어려워지자 경남항공산업지원단은 비대면 수출 홍보(마케팅)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7월 진행된 중국 기업과의 온라인 상담회에는 도내 16개 기업이 참여해 50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했다. 이후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열린 포르투갈 온라인 상담회에서는 12개사가 참여해 수주상담 20회, 수주 상담액 1700만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도내 항공중소기업 가운데 케이피항공산업(대표 김종판)은 일본의 항공기업과 구조물 납품계약을 체결해 회사 창립 30년 만에 처음으로 수출의 꿈을 이뤘다. 경남항공산업지원단이 지난해 9월부터 에어로마트 나고야에 참가해 준비해온 성과다. 1월에는 지역 항공업체인 에어로매스터(대표 서정배)가 프랑스 항공기업과 항공전자 부품 납품 계약을 성사시켰다. 회사 창립 20년 만의 첫 수출로 지원단이 주관한 ‘사천시 항공부품업체 직수출컨설팅’의 도움을 받았다.
도내 항공 중소기업들과 수출 최전방에서 뛰고 있는 항공산업지원단은 2011년 9월 발족해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에 속해 있다. 사전 시장조사를 통해 항공 중소기업들이 직접 수주할 수 있는 잠재고객을 엄선해 진행하는 중점판촉(타깃마케팅)을 비롯해 지역 항공산업과 중소기업별 특화 제조공정을 담은 홍보 동영상으로 해외 고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김영삼 도 산업혁신국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항공기업과 손을 잡고 다양한 수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비대면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며 “내년 3~4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항공방산전시회(ADSS)와 캐나다에서 열리는 에어로마트 몬트리올 준비도 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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