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들여 도입한 공중급유기 4대…인력 없어 2대만 운용"

입력 2020-10-15 07:22   수정 2020-10-15 07:32


우리 군이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 4대를 도입했지만, 전문인력 부족으로 정상적인 작전 수행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공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군은 지난 2018년 총 1조3000억원을 들여 KC-330 4대를 도입하고 '261 공중급유비행대대'를 창설했다.

공중급유기는 한 대당 최소 2명의 통제사를 필요로 한다. 공군은 에어버스사의 양성과정을 거쳐 급유통제사 5명을 배출하는데 그쳤다. 공중급유기 도입 2년이 지났음에도 4대 중 2대만 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급유 임무는 한 번 비행에 평균 4~5시간만 지속된다. 따라서 전시상황에 24시간 공중급유가 원활히 이루어지려면 4대의 공중급유기가 모두 투입되어야 한다. 결국 전문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정상 작전 운용이 불가능한 것이다.

김 의원은 "공중급유기는 우리나라 주력기인 F-16의 짧은 항속거리를 보강해줄 수 있는 핵심 장비"라며 "당장 전시상황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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