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지수 속 빛난 기술주…니오·테슬라 등 전기차株 폭등

입력 2020-10-15 07:28   수정 2020-10-15 09:27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다시 확산했고, 추가 부양책이 지연돼서다. 다만 일부 기술주는 급등했다.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는 전기차 판매 급증 기대감에, 테슬라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81포인트(0.58%) 하락한 28,514.0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23.26포인트(0.66%) 떨어진 3488.67에, 나스닥 지수는 95.17포인트(0.80%) 내린 11,768.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부양책 협상을 이어갔다. 므누신 장관은 일부 이슈에서 진전을 이뤘지만, 부양책의 규모뿐만 아니라 정책 내용 관련해서도 이견이 남아있다며 대선 전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또 므누신 장관은 펠로시 의장이 항공사 지원 단독 부양 법안의 타결 의향이 없다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 측은 양측의 대화가 건설적이었다면서도 코로나19 검사 계획 등과 관련한 이견이 여전하다고 했다. 양 측은 다음 날에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전격적인 타결에 대한 기대감은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도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일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2000명을 넘어섰다.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도 5만명 수준으로 다시 늘었다. 유럽에서도 확진자가 연일 늘어나면서 봉쇄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 등 주요 도시에서 야간통행이 금지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장 초반 상승했지만 일부 기업들에서 실적 발표 후 매물이 쏟아졌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 추가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고 평가했다.

니오는 급등 마감했다. 니오는 전날보다 주당 4.88달러(22.57%) 상승한 2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JP모건은 니오의 전기차 판매 급증 기대가 높다며 투자의견을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4달러에서 40달러로 큰 폭 올려 잡았다.

테슬라도 상승했다. 테슬라는 전날보다 주당 14.65달러(3.28%) 뛴 461.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애플은 소폭 올랐다. 애플은 전날보다 주당 0.09달러(0.07%) 오른 121.19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 목표주가 상향 조정 등으로 오르기도 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 폭을 반납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내렸다. 넷플릭스는 전날보다 주당 12.64달러(2.28%) 내린 541.45달러에 장을 마쳤다. 온라인 스트리밍 산업 강화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 상향이 이뤄지면서 3%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 반전했다.

금융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강세를 보였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파고는 부진한 실적과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하락했다.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이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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