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약세다. 미국 증시가 추가 부양책 협의 난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하락해서다.
15일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75포인트(0.24%) 내린 2374.73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81포인트(0.58%) 하락한 28,514.0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23.26포인트(0.66%) 떨어진 3488.67에, 나스닥 지수는 95.17포인트(0.80%) 내린 11,768.7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추가 부양책 협의가 난항을 겪은 여파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일부 이슈에서 진전을 이뤘지만 부양책 규모뿐만 아니라 정책 내용과 관련해 이견이 남아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전 타결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 측은 양측의 대화가 건설적이었다면서도 코로나19 검사 계획 등과 관련한 이견이 여전하다고 했다.
코로나19 재확산도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일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2000명을 넘어섰다.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도 5만명 수준으로 다시 늘었다. 유럽에서도 확진자가 연일 늘어나면서 봉쇄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 등 주요 도시에서 야간통행이 금지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추가 부양책 지연, 미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점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개별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종목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0억원, 88억원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은 89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차익거래는 16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172억원 순매도로, 총 15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빅히트테인먼트는 '따상'을 기록했다. 빅히트는 시초가보다 7만7500원(28.70%) 상승한 34만75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빅히트는 공모가 13만5000원의 200%인 27만원에 장을 시작해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을 기록, 장중 35만1000원까지 올랐다. 공모 투자자의 경우 주당 21만6000원의 차익을 거두게 됐다.
골판지 관련주가 상승하고 있다. 태림포장은 전날보다 870원(19.55%) 상승한 5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보판지 아세아제지 대영포장 대림제지 신대양제지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골판지 원재료를 생산하는 대양제지에서 최근 화재가 발생하면서 골판지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점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도 하락 중이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91포인트(0.34%) 내린 857.95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가치 강세) 중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내린 1145.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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