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업계가 15일 하반기 정기 와인 할인 행사인 '와인 장터'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나 규모를 한층 키운 점이 특징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소비자를 위해 할인폭이 큰 상품을 찾아봤다.
이마트는 오는 21일까지 와인 1000여 종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행사 준비 물량을 지난해 하반기 행사보다 약 20% 늘린 역대 최대 규모의 와인 장터 행사다.
할인 폭이 큰 와인은 대표적으로 정가 12만원짜리 '퀄트 나파밸리 까버네소비뇽'이다. 행사 기간 6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1만원대의 저렴한 와인을 찾는 소비자라면 '반피시안도르 브라케토·모스카토'의 경우 2만98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할인된다. '피치니 메모로로쏘'는 1만7800원이던 가격이 1만원으로 떨어졌다.
이마트는 와인매장이 없는 점포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와인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전국 모든 점포에 입점하는 '전점 장터' 물량도 70% 확대한 45만병을 준비했다.
와인 마니아라면 일부 점포에서 풀리는 일별 상품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다. 이른바 '프랑스 5대 샤또 와인'을 79만원에 선보이고, ‘오퍼스 원’은 45만원에, ‘크리스탈 루이로드레 12’의 경우 35만원에 판매한다. 행사 품목 및 수량은 각 점포별로 다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별 초특가로 진행되는 수퍼빈티지 일별 초특가 샤또 와인의 경우, 일부 제품은 최대 150만원에 육박하지만 15~16일 초특가 한정 물량으로 79만~99만원에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오는 28일까지 가을 와인장터를 연다.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총 800여종의 와인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매년 2회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물량을 지난봄 행사보다 물량을 30% 늘렸다.
가볍게 와인을 마시고 싶은 홈술족이라면 50% 할인이 적용된 '뵈브 올리비에'와 '립쉑 레드 빈티지 블렌드'를 찾아보면 좋겠다. 각각 정가 1만4900원, 1만6900원에서 할인 행사가 적용돼 7450원, 845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선보이는 대표상품은 정상가격(5만4900원)보다 16% 할인한 4만5900원에 선보이는 프랑스 와인인 '루이라뚜르 샤블리'다. 이탈리아와인 '카를로 사니 수수 마니엘로'의 경우 정상가격보다 3000원 할인한 2만900원에 선보인다.
초저가 와인으로 출시 한 달 만에 40만병을 판매한 ‘레알 푸엔테 2종(3900원)'의 경우 박스(12병)로 구입하면 기존 판매가에서 5%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또한 ‘샤또 라피트로칠드16’ 등 5대 샤또를 비롯한 그랑크뤼 등급 프랑스 보르도 와인과 부르고뉴 와인도 매장별 한정수량으로 선보인다.
업계에선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중시하는 만큼 저가 와인이 접근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에서 올해(9월 누적 기준) 금액대별 와인 매출을 분석한 결과, 1만원 이하 와인 매출 증가율이 66.4%로 가장 높았다.
김웅 롯데마트 주류 MD(상품기획자)는 "초저가 와인이 국내 와인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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