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조정래 작가를 향해 "일본유학파를 토착왜구로 오해하게 하는 원로작가의 발언은 그 자체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15일 SNS에 "논쟁의 핵심은 조정래 작가님 발언의 해석차이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조 작가는 지금이라도 반민특위 설치해서 수십만 친일파를 법적으로 처벌하자고 주장한다"며 "저는 진교수의 표현과 무례는 차치하더라도, 조정래 작가의 살떨리게 무서운 친일파 처단 발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해방직후 우리의 친일청산이 미흡한게 사실이지만 2020년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원로 대작가께서 '토착왜구' 운운하면서 민족반역자, 매국노, 반민특위, 처단 등을 언급하는 것은 매우 불편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토착왜구라는 말은 이미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한 문재인 정권의 관제 반일캠페인에서 유래된 지극히 '정파적인' 용어"라며 "존경받는 원로작가께서 그 용어를 기정사실화해서 수십만의 친일파를 처벌하자고 강조하는 것은 매우 듣기 거북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영훈 교수의 반일종족주의가 왜곡된 식민사관이라면 조정래 작가의 토착왜구 처단론 역시 '과도한 감정민족주의'거나 '민족주의의 과잉선동'일 수 있다"며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로 나가야 하는 한일관계에서 일본유학파를 토착왜구로 오해하게 하는 원로작가의 발언은 그 자체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정하시고 스스로를 돌이켜보시기 바랍다"며 글을 맺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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