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의 한 대학에서 학생 22명이 폐결핵 판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상이 걸렸다. 학교 측은 지난해부터 발병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1년이 지난 후에야 이를 공개해 비판 받고 있다.
15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장쑤사범대에선 지난해 8월21일부터 올해 10월12일까지 22명의 학생이 폐결핵에 걸렸다.
장쑤사범대는 폐결핵 증상이 의심되는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한 결과 43명이 추가로 이상 징후를 보였다고 전했다. 중국 방역당국은 치료를 위해 집으로 돌아간 4명을 제외하고 39명을 격리해 병세를 관찰하고 있다.
결핵은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 감염되며 일반적으로 폐에 손상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일부 학생들 감염 사실이 드러났지만 학교 측은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해당 대학은 "전담팀을 꾸려 학교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중국 방역당국은 폐 손상이 심한 폐결핵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까지 겹칠 경우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어 긴급 대응에 나섰다. 또 당국은 코로나19가 폐 질환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2차 확산 방지를 위해 비상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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