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시아버지인 이기을 연세대 경영대 명예교수가 지난 13일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이 명예교수의 장례식은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졌고 지난 15일 발인했다.
강 장관은 지난 14일 조문을 다녀와 다음날인 15일 오후 정상근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아들이자 강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요트 여행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던 상황이라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인 이 명예교수는 일제 말기 이른바 '중앙고보 5인 독서회' 사건에 가담했다 일본 경찰에 발각돼 함흥교도소에서 몇 달 간 옥살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인 독서회는 이 교수 등 중앙고보 4학년생 5명이 민족정기 고취와 독립 쟁취를 위해 고(故) 최복현 선생의 지도 아래 만든 조직이다.
석방 후 고인은 1943년 연희전문학교(연세대 전신) 상과에 입학했고, 그해 말 일본군 학병에 지원해 일본에서 해방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1947년 연희전문, 1952년 연대 상경대를 졸업했다. 1955년부터 1989년까지 연세대 교수로 재직했다.
고인 측은 지난 6월 국가보훈처에 항일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을 한 뒤 결과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유족으로는 강금봉아 여사와 1남 3녀가 있다.
한편, 강 장관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남편인 이 교수의 미국행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거듭 밝혔다. 당시 강 장관은 "개인사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뭐합니다만 제가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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