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업체 바이브컴퍼니(옛 다음소프트)가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 예측에서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로 돌풍을 일으켰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최상단에서 결정됐다.
바이브컴퍼니는 지난 12~13일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공모가를 2만8000원으로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희망 공모가 2만3000~2만8000원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다.
바이브컴퍼니 공모주를 받기 위한 기관들의 신청이 쇄도했다. 국내외 1318개 기관이 참여해 122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은 91.9%가 최상단인 2만8000원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야 기업인 데다, 2대 주주인 카카오와 계속해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송성환 바이브컴퍼니 대표는 온라인 간담회에서 “카카오와는 동반자 관계”라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바이브컴퍼니의 AI 분석 기능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은 163억원으로 전년보다 15.6% 늘었다. 2018년 13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송 대표는 “세종시에 스마트시티 연구소를 세우고 50명 이상을 채용한 영향”이라며 “올해 20명, 내년 10명 정도 더 채용한 뒤 당분간 대규모 채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브컴퍼니는 오는 19~20일 일반 청약을 받아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청약은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인수회사인 신영증권에서 할 수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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