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악뮤(AKMU) 이수현이 솔로 데뷔를 앞두고 절친인 가수 이하이의 응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수현은 16일 오후 6시 첫 솔로 싱글 '에일리언(ALIEN)'을 발표한다. '에일리언'은 기존 악뮤가 선보였던 맑은 음색과 섬세한 감정 표현 위주의 어쿠스틱한 음악과는 다른 트렌디한 댄스 팝 장르다. 악뮤와 차별화된 길을 만들어가면서도, 당당하고 개성 넘치는 본래의 모습을 강조하고자 한 이수현의 도전이 기대를 모은다.
솔로 데뷔를 기념해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수현은 "오래 전부터 솔로곡을 꾸준히 준비해왔는데 드디어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예전부터 솔로로 나온다면 나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하고 신선한 캐릭터를 그려보고 싶었다. 악뮤에서는 보여주기 힘든 다양한 끼들을 더 표현해보고 싶었다"며 "그동안 여러가지 새로운 것들에 도전해보고 작업을 하다가 중단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일도 많았다. 올해 추워지기 전에, 날씨가 좋을 때 만족하는 결과물이 나오면 솔로곡을 내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만족해했다.
2014년 오빠 이찬혁과 함께 악뮤로 데뷔한 이후 6년 만의 첫 솔로. 정식 솔로 데뷔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간 이수현은 OST 가창이나 유튜브, 예능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홀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 중 단연 인상적인 것은 유수의 국내 아티스트들이 모여 해외에서 버스킹을 하는 JTBC '비긴어게인'이다. 이수현은 '비긴어게인' 2, 3에 이어 코리아까지 세 시즌이나 출연했다.
팀을 벗어나 다른 가수들과 입을 맞출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이수현은 회상했다. "선배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뜻깊은 교감을 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문을 연 그는 "평소라면 자주 만나기 힘든 선배님들과 일주일에 몇 번씩 만나서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배운 것들이 너무 많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시즌3에서 함께했던 패밀리밴드(박정현, 하림, 헨리, 이수현, 김필, 임헌일)라고. 이수현은 "잊을 수 없는, 가장 사랑하는 팀이 패밀리밴드다. 내게 정말 큰 영향을 줬다. 언니, 오빠들과 해외에서 했던 공연들을 모니터하면서 나를 스쳐간 바람, 내가 짓고 있었던 눈빛들이 어땠는지를 잘 느낄 수 있었다. 그 이후부터 내가 노래하는 순간 순간을 즐길 수 있는 법을 터득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국내에서 진행됐던 '비긴어게인 코리아'에는 절친인 이하이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수현과 이하이는 YG엔터테인먼트에 함께 소속돼 있을 당시 하이수현이라는 팀을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수현은 "이하이와는 평소에도 음악적으로 소통을 많이 하고 도움될 만한 부분들이 있으면 서로에게 잘 알려주는 편이다"라며 변함없는 우정을 드러냈다. 이어 "'에일리언'을 준비할 때도 대환호를 해줬다. '어서 너의 눌러왔던 끼를 폭발시켜라'라는 반응을 많이 보여줬다. 저만큼 신나고 기대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