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을 안고 등판한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2)가 또 무너졌다. 커쇼의 부진에 경기를 내준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커쇼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7피안타 4자책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커쇼는 지난 11일 불펜 피칭을 하다가 허리 통증을 느껴 선발 등판이 예정됐던 14일 애틀랜타와의 NLCS 2차전에 결장했다. 하지만 팀이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밀리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에이스 커쇼를 4차전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뒀다.
초반은 괜찮았다. 커쇼는 1~3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막았다. 4회 상대 타자 마르셀 오수나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며 1-1 동점을 허용했지만 5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버텨냈다.
문제는 6회였다. 선두타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내야 땅볼을 쳤지만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2루가 됐다. 커쇼는 다음 타자 프리먼에게 2루타를 얻어맞아 역전을 허용했고, 오수나에게 다시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3연속 안타를 내주자 다저스는 커쇼를 강판시켰다.
하지만 마운드를 이어받은 브루스다르 그라테롤이 추가 3실점, 커쇼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스코어 1-7. 분위기가 애틀랜타로 넘어갔고 최종 스코어 2-10으로 다저스는 패했다.
그동안 커쇼는 에이스 모드인 정규시즌과 달리 포스트시즌만 되면 번번이 무너졌다. 올 시즌 절치부심했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다저스는 17일 열리는 5차전에서 패하면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