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교통체증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평균 차량 통행속도가 가장 낮은 곳은 청계천 광교(남단)~안국동사거리(우정국로) 구간으로, 하루(오전 6시~오후 10시) 평균 시속이 17.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세종로사거리~신설동역(시속 18.3㎞)과 종합운동장삼거리~교보타워사거리(시속 18.6㎞), 동교동삼거리~양화대교 북단(시속 18.6㎞)이 뒤를 이었다. 청계천 광교(남단)~숭례문, 청담사거리~한남IC, 오간수교 남단~경복궁 등도 교통체증이 심한 구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청계천 광교(남단)~안국동사거리(우정국로) 구간은 출근 시간(오전 7~9시)에도 교통체증이 제일 심각한 곳으로 꼽혔다. 이 구간의 출근 시간 차량 통행속도는 시속 21㎞로 서울에서 가장 낮았다. 퇴근 시간(오후 5~7시)에 가장 정체된 구간은 청담사거리~한남IC(시속 13.3㎞)였다.
서울시 교통체증 지표는 도로 연장 500m 이상, 왕복 6차로 이상 도로를 대상으로 연간 평균 차량 속도가 가장 낮은 구간을 선정해 수치화한 것이다. 한 의원은 “출퇴근길 극심한 교통체증은 시민 삶의 질과 직접 연결되는 문제”라며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구간을 중심으로 교통환경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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