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를 향해 "돌출적인 사람"이라고 평가절하한 가운데 '친이재명계' 대표 주자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기득권 입장에서 이재명 지사가 불편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정성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아는 이재명 지사는 돌출적인 사람이 아니라 매우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정성호 의원은 이에 "정말 쓸데없는 염려"라며 "대통령이야 주권자인 국민이 현명하게 선택할 문제이다. 그러나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이 지사가 돌출적 행동을 많이 했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이어 "가족 간의 불행한 관계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 하나를 가지고 이 지사가 돌출적 행동을 많이 했다고 판단하는 게 아닌가 한다"며 "이 지사는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 중에서 가장 어려운 환경을 이겨 낸 인간 승리의 화신 같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 파기환송심 무죄 확정과 관련해선 "사필귀정이라고 하지만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경찰 검찰의 먼지털기식 쥐어짜기 수사와 재판으로 이 지사가 겪은 정신적 고통은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라며 "이 지사에 대한 부당하고 강압적 수사를 주도한 자들은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성호 의원은 이재명 지사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정성호 의원은 국회 내 대표적인 친이재명계로 불린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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