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 11명이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힘은 개헌 저지선(100석)을 지키기도 벅차졌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선 내년 재보궐 선거에 원외 인사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김종인·김무성도 힘 실은 원외 출마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원외 출마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8일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주도하는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 강연에서 원외 출마설에 힘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김무성 전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이) 마무리 발언에서 현역 의원이 보궐선거에 나가는 것을 반대했다"며 "이유는 현재 국민의힘 의석이 103석인데 여러 의원이 기소를 당했다. 이 정권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100석 의석이 깨지면 위험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석이 100석 밑으로 내려가고, 범여권이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해 200석 이상 가져가게 되면 개헌까지도 가능한 상황이 오게 된다.
부산시장 후보군 중 한 명이었던 장제원 의원도 지난 18일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내년 재보궐선거 원외 출마설에 힘을 실었다.
장제원 불출마까지…현역들, 재보궐 꿈 접나
정치권 일각에선 장제원 의원이 이끌고 있는 '부산혁신포럼'이 부산시장 출마를 위한 포석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사람이 불출마 선언을 한다는 것이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동안 많이 망설여왔다"면서도 "거취 문제를 명확히 할 필요성을 느꼈다. 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장의 경우 원외에선 김선동·지상욱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시사했다. 원내에서는 권영세·박진 의원이 후보군에 오르 내리고 있다. 부산시장은 이진복·이언주 전 의원이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밖에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김무성 전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설도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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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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