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최근 시행한 고양 장항지구 ‘주상복합 M-1블록’ 입찰에서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반도건설은 이번 입찰에서 감정가(4111억원)보다 62%(2546억원) 더 높은 6657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지면적 5만3247㎡ 규모인 이 용지는 올해 LH가 공급한 용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곳은 아파트 1694가구와 상업·문화복합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토지사용 가능 시기는 2024년 1월부터다.
LH 규정상 참여한 기업 명단은 공개되지 않지만, 이번 입찰은 입지가 좋아 대형·중견 건설회사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가 속한 장항지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과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 156만2232㎡를 개발·조성하는 공공택지 지구다. 총 1만2570가구가 이곳에 들어와 살게 된다. 지식산업센터, 청년벤처타운, 문화·업무시설 등도 함께 조성된다.
부지는 고양시를 가로지르는 백마로와 접해 있고 자유로가 가까워 서울 접근성이 좋다. 서울 지하철 3호선 마두역, 정발산역이 약 1.5㎞ 거리에 있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킨텍스역이 인근에서 2023년께 개통을 앞두고 있다. 부지 인근에서 한류월드,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등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일산 호수공원이 가까워 주상복합 단지에서 호수 조망이 가능할 전망이다.
반도건설은 이번 수주를 위해 경영진이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지난달 공급 공고가 나기 전부터 용지 매입을 준비했다”며 “철저한 시장조사와 세밀한 분석을 통해 대형 건설사들을 제치고 용지를 낙찰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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