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하단에는 강렬하게 뻗어나간 붉은 터치로 타르와 깃털의 공격을 당한 잔인함을 극대화했다. 작품 전체에 깔린 노란색은 냉전시대에 중립국이나 제3세계 국가를 지도에서 표시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당시 사회의 세속성과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유색인종을 상징한다. 작품 상단은 이런 역경을 이겨내고 진정한 영웅이 돼가는 장면을 보여준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롯데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회고전 ‘장 미쉘 바스키아-거리, 영웅, 예술’전에서 이 작품과 함께 그의 예술세계 전반을 보여주는 작품 1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2월 7일까지.
서화동 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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