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내년 10월 열리는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최지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이 선정됐다고 19일 발표했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지난해 7월 1일 전남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국내 두 번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을 활용한 생태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올 3월 정원산업박람회 유치를 산림청에 신청했고, 지난달 심사를 거쳐 개최 도시로 최종 확정됐다.
정원산업박람회는 내년 10월 중순께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정원의 벽을 허물고, 시민의 삶 속으로’라는 주제와 ‘태화강 국가정원이 정원산업과 일자리를 만들다’는 슬로건으로 열린다.
울산시는 코리아 가든쇼, 해외 작가 초청전, 정원산업·정원문화 콘퍼런스, 플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를 열기로 했다.
그린뉴딜 테마존, 브랜드 마켓존, 브리지 가든, 해외 업체 산업존, 정원용품관, 사물인터넷(IoT) 가든관, 하우스 플랜트관 등 세계 정원을 볼 수 있는 체험 기회도 마련한다.
울산시는 내년 행사 기간 중 최소 5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연구원은 소비 창출 549억원, 취업 유발 1404명, 생산 유발 1137억원 등의 경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태화강은 2000년대 초까지 생활 오수와 공장 폐수로 몸살을 앓아 ‘죽음의 강’으로 불렸다. 울산시와 시민들이 수질 개선에 나서 은어, 연어, 고니 등 1000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명의 강으로 부활했다.
울산시는 83만5452㎡에 이르는 하천 퇴적지에 대나무, 수생 등 6개 주제 29개 세부 정원으로 도심 수변생태공원을 조성해 순천만에 이어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받았다.
울산시는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인 태화강 국가정원에 1257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1200개를 창출하는 ‘태화강 그린뉴딜’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백리대숲 스카이워크 △태화강 가든 브리지 △실내식물원 △국가정원 랜드마크(남산 전망대) △민간·공동체 정원 발굴 및 지원 등이다.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은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하천에서 1급수 어종인 연어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정원산업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에 상공계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태화강 국가정원을 대한민국 국민이 자랑하는 한국 대표 정원으로 조성해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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