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와 홍콩 증시 동시 상장을 추진하는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이 19일 홍콩 증시 상장의 최종 관문인 공청회를 통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그룹이 이날 열린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위원회의 공청회를 통과해 상하이·홍콩 증시 이중 상장을 위한 중요한 장애물을 제거했다고 전했다.
앤트그룹은 전 세계 9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월 25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혁신판(중국명 커촹반·스타마켓)과 홍콩 증시 동시 상장을 신청했다. 앞서 이날 저녁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홈페이지를 통해 앤트그룹의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한 공청회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는 앤트그룹의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 상장도 이번 주 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앤트그룹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역대 세계 최대 규모인 약 350억달러(약 39조9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는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세운 294억달러가 역대 최대 IPO 기록이다.
로이터는 앤트그룹의 상장에 대한 중국 당국의 승인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상장이 난관에 부딪힌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그룹이 수주 내 홍콩과 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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