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당첨되겠나"…분상제 이후 첫 서울 분양 '300대 1'

입력 2020-10-20 09:29   수정 2020-10-20 09:31

분양가 상한제가 첫 적용된 아파트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자이르네 청약에 1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평균 경쟁률이 987대 1에 달하는 등 주택형마다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날 진행한 서초자이르네의 1순위에서 35가구 모집에 1만 507명이 몰리면서 평균경쟁률 300.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 69㎡A형으로 1가구를 뽑는데 987명이 몰리면서 98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69㎡B형에는 10가구 모집에 4833명이 몰리면서 4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초자이르네는 GS건설의 자회사인 자이S&D가 낙원청광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공급하는 단지다. 지하 3층~지상 14층, 전용면적 50~69㎡, 총 67가구 규모다. 단지가 작은데다 일반 청약 물량은 35가구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낮은 가격에 강남 입성이 가능하고 신규 물량이 적은 가운데 나온 아파트여서 청약자가 몰렸다.

단지는 남부터니널과 가깝다.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3252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50~69㎡가 6억6800만~8억9400만원 선이다. 주변 아파트들이 중대형인데다 구축이다보니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 그러나 서초한신아파트와 경남아너스빌의 전용 84㎡의 시세는 15억~17억원대인 점을 비교하면 5억원 이상 낮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한편 서울에서는 소규모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가 잇달아 공급될 예정이다. 이날에는 강동구 고덕동에서 벽산빌라를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공급하는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이 특별공급을 실시한다. 일반공급으로 37가구가 배정됐는데, 특별공급으로는 11가구가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1순위는 21일 예정됐다.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의 3.3㎡당 분양가는 2569만원이다. 전용 59㎡가 6억8300만원대까지 나왔으며, 84㎡는 8억6600만원에 최고 분양가가 책정됐다. 인근 고덕동 ‘고덕아이파크’ 전용 84㎡의 매매 시세가 15억~16억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반값에 가까운 분양가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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