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에 따라 가을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인천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인천시티투어와 개항장골목투어 버스를 20일, 월미바다열차를 23일부터 운영한다.
인천시티투어는 송도국제도시를 출발해 1883년 조선의 개항이 시작됐던 개항장 거리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등을 도는 관광코스다. 개항장 노선은 송도~개항장을 순환하는 코스로, 인천의 과거와 현재를 여행할 수 있다. 2층 버스로 운행되는 바다 노선은 송도~영종도를 순환한다. 인천대교를 건너 왕산마리나, 을왕리해수욕장, 복합레저시설 파라다이스시티 등 인천의 주요 관광지와 즐길거리를 체험할 수 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모든 노선 이용요금을 50% 할인한다”며 “탑승객의 안전을 위해 매일 차량 소독, 발열검사, 마스크 착용, 차량 내 손소독제 비치, 좌석 띄어 앉기, 전자출입명부 체크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 운행하겠다”고 말했다.
개항장 골목투어버스는 인천항 8부두를 기점으로 동화마을~차이나타운~제물포구락부~자유공원~신포국제시장~인천아트플랫폼 등을 도는 관광코스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간격으로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고종황제가 타던 차의 디자인을 복원해 제작한 투어차량으로 개항장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김윤성 인천관광공사 관광인프라팀장은 “개항장 골목투어버스는 온라인으로 셔틀 예약, 티켓 발권, 실시간 차량 위치 확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관광객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인천의 개항장을 여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관광공사는 가을여행객 유치 기념으로 개항장항무역왕 이벤트를 이달 1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연다. 개항장 거리에 있는 여섯 곳에 간 뒤 임무를 받아 수행하는 게임이다. 임무를 완수한 2000명의 관광객에게 인천 이음카드 5000원을 지급한다. 이달 26일부터는 모바일게임으로도 즐길 수 있다.
인천 월미도 관광 명물로 자리잡은 월미바다열차도 23일 운행을 재개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차량 탑승 인원을 46명에서 17명으로 줄이고 체온 37.5도 이상 관광객은 탑승할 수 없다. 월미바다열차는 월미섬을 한 바퀴 도는 열차로, 서해와 함께 오색의 월미공원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깊어가는 가을, 오색의 월미공원 단풍과 함께 월미바다열차에서 소중한 추억을 담아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을 주요 관광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관광산업 활성화 5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5대 추진전략은 관광산업 생태계 구축, 차별화된 관광콘텐츠 발굴, 인천 관광 브랜드 마케팅 강화, 관광객 친화 환경 조성, 지속가능한 관광 거버넌스 구축이다. 세계 주요 도시와 연결되는 인천국제공항의 배후에 국제회의 등 관광 마이스(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을 강화하고, 인천항과 크루즈터미널을 통한 해상관광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