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전 노선 탑승률 80% 육박"…항공사, 하늘길 잇는다

입력 2020-10-21 11:08   수정 2020-10-21 11:1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닫혔던 중국 하늘길이 넓어지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은 이날부터 인천~중국 하얼빈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해당 노선이 재개되는 것은 지난 2월 코로나19로 운항이 중단된 지 8개월 만이다. 제주항공의 유일한 중국 노선이던 인천~웨이하이 노선에 이은 두번째 중국 노선이다.

인천~하얼빈 노선은 주 1회 운항이다. 중국 노선 탑승객은 중국 정부 지침에 따라 출발 72시간 지정 검사기관의 유전자증폭검사(PCR)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항공사들은 중국 교민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하반기 들어 중국 노선을 잇따라 재개 혹은 신규 취항하고 나섰다. 출장과 유학 수요가 많은 칭다오, 선전 등 지역을 중심으로 노선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대형항공사(FSC) 중에서는 대한항공이 지난 4일부터 인천~정저우 노선을 재개해 한·중 간 노선을 증편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인천~창춘·난징에 이어 청두·하얼빈 노선 등으로 확대했다.

LCC 중에서는 에어부산이 지난 7월 17일부터 인천~선전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고, 이달 15일부터는 부산~칭다오 노선의 재운항을 시작했다. 인천~선전 노선의 경우 운항 재개 후 3개월간 평균 80%에 가까운 탑승률을 기록했다. 부산~칭다오 노선의 15일 출발편은 만석이었다.

에어서울도 지난 8월 인천~옌타이에 이어 이달 20일 인천~칭다오 노선을 주 1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했다. 옌타이와 칭다오 모두 코로나 이전에는 운항하지 않았던 노선이지만, 상용 수요를 목표로 새롭게 취항을 결정했다. 진에어의 경우 제주~시안 노선을 주 2회로 증편한 상태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칭다오는 출장 및 유학 등으로 이용객이 많은 노선인데 직항편이 없어지면서 불편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들었다"며 "상황에 따라 지속 증편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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