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접종자가 숨진 사례가 알려졌음에도 제주 보건당국이 해당 백신의 제조회사 및 로트(LOT,생산번호)를 공개하지 않아 도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주도 배종면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21일 브리핑에서 백신 제조 회사 및 도내 물량에 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역학 조사 중이고 전화로 백신을 맞은 분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조회사 및 로트 번호를 공개하려면 백신 접종 후 숨진 사망자의 부검 등 원인이 완전히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방접종 이후 사망자가 나온 대전과 고창, 인천, 대구 등에서는 해당 백신의 제조사와 물량을 공개하도록 했다. 이에 시민들이 사망자와 동일한 백신을 접종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
대구 사망자는 (주)엘지화학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 대전 사망자는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 고창 사망자는 보령플루Ⅷ테트라백신주(제조번호 A14720016) 등을 접종한 후 숨졌다. 또 인천 지역 10대 사망자는 신성약품의 백신 제품을 접종했다.
본인이 접종한 백신의 제조회사 및 로트 번호를 확인하려면 해당 병원에 문의하거나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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