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한 달 만에…애플워치SE, 한국 이어 미국서도 불탔다

입력 2020-10-21 16:43   수정 2020-10-21 16:55


애플의 첫 보급형 스마트워치 '애플워치SE' 관련 국내에서 발열·발화를 겪었다는 사례가 총 8건 보고된 가운데 미국에서도 처음으로 동일 증상 사례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21일(현지시간) 정보통신(IT) 매체 맥루머스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A씨는 지난 19일 '애플워치SE 40mm GPS 모델'을 구매하고 그 다음날 한국 소비자들과 동일한 발열·발화 현상을 겪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발화된 애플워치SE 사진을 공개하며 "애플워치SE 오른쪽 상단 화면이 그을리는 현상이 일어났다"며 "충전 중에 일어난 일이라 화상은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맥루머스는 "기존에는 한국에서만 사고가 일어나 특정 제조라인 또는 배송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봤다"면서도 "미국에서도 동일한 사고가 일어난 만큼 애플워치SE 제품군 전체를 모니터링해 볼 필요성이 생겼다"고 했다.

국내에서도 애플워치SE 관련 발열·발화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애플 소비자 커뮤니티 네이버 '아사모' 카페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온라인에 공개된 발열·발화 국내 사례는 총 8건에 달한다.

처음으로 애플워치 발열·발화 사례를 보고한 국내 소비자 B씨는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사모에 "오늘 배송받았는데, 방금 터졌다. 손목이 갑자기 뜨거워 본능적으로 입술을 대보니 너무 뜨거워 바로 풀었다"며 "애플워치SE 화면이 서서히 누렇게 타들어 가는 현상이 나타났고, 발열은 두 시간가량 지속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애플 측에 연락해 제품은 환불받았다. 그러나 사과는 받지 못했다"며 "다치지 않아 다행이지만 애플 측에서 애플워치SE의 결함을 알려 다른 사용자들의 피해를 막고 소비자 보호가 강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발열 논란이 일어난 제품은 모두 화면 오른쪽 상단부가 노랗게 변색됐다. 디스플레이 부분이 노랗게 변색된 것으로 보아 폭발보다는 내부에서 발생한 고온이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일한 부위에 발열과 변색이 발생한 점으로 미뤄 설계에 결함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간 이같은 발열·발화 논란은 배터리 문제에서 기인한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 논란이 되고 있는 위치는 배터리가 아닌 센서와 햅틱모터 등이 자리한 위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웨어러블 기기로 피부와 직접 맞닿는 제품인 애플워치에서 발열이 발생해 자칫 인명 피해 사례가 늘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일부 이용자는 피부에 화상을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애플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국내서 애플워치SE 관련 이상 발열 사고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도 나섰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최근 애플코리아에 관련 자료 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자 확인 절차를 거쳐 후속 조치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애플워치SE는 애플의 첫 보급형 스마트워치다. 가격은 35만9000원부터 시작해 함께 출시된 '애플워치 6세대'보다 20만원 가량 저렴하다. 애플워치 6세대와 비교하면 올웨이즈온디스플레이(AOD), 심전도(ECG) 및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기능은 빠졌지만 여타 스펙은 대부분 동일하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