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위험 부담 때문에 5세대(5G) 이동통신을 융합한 신사업 개발을 꺼립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모범 사례를 만들어야 합니다.”(홍인기 경희대 전자공학과 교수)
2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제50회 산업경쟁력포럼’이 열렸다. ‘산업경쟁력과 5G 인프라 구축’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홍인기 교수를 비롯해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등 기술정책 전문가 20여 명이 모였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윤 전 차관은 “5G 시대는 센서, 보안, 스토리지 등 관련 산업 육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데이터 대항해 시대”라며 “과거 대항해 시대는 튼튼한 배를 가진 국가가 패권을 가져갔지만 지금은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가진 국가에 패권이 넘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차관은 미국 벨연구소, KT 부사장,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등을 지낸 ICT 전문가다. 그는 5G 융합 연구개발이 중점적으로 이뤄져야 할 분야로 바이오산업을 꼽으며 “잘 갖춰진 국내 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참석자들은 5G가 전반적인 산업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성호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미래통신·전파 PM은 “5G 최초 상용화로 삼성전자 등 대기업뿐 아니라 5G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까지 높였다”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