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주년' 수지, 앞으로의 10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

입력 2020-10-22 08:09   수정 2020-10-22 08:11

수지 (사진=tvN)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수지가 ‘스타트업’을 통해 배우로서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수지는 지난 17일 베일을 벗은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을 통해 약 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극중 수지는 고된 인생 속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역전을 꿈꾸는 서달미 역을 맡았다. 높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자꾸만 무너져 내리는 애달픔부터 첫사랑을 기다리는 그리운 마음까지 수지는 변화무쌍한 표정으로 공감 자극 청춘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그동안 장르와 역할에 구애받지 않으며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수지가 이번에도 자신만의 색이 더해진 인물을 그려내며 올가을을 설렘으로 물들이고 있다. 실제로 이번 드라마가 공개된 이후 수지는 서달미와 높은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그룹 ‘미쓰에이’로 데뷔해 각종 음원 차트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수지는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20대 대표 여배우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음악 활동을 통해 보여준 독보적인 음색과 분위기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 수지는 아티스트로서도 한층 성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본인이 출연한 작품의 OST에 참여해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했던 수지가 오랜만에 ‘스타트업’으로 새로운 OST 녹음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공개 전부터 많은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배우로서의 행보도 성공적이었다.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로 첫 연기 활동을 시작한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청순하고 풋풋한 대학생의 모습으로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이후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배가본드’ ‘스타트업’ 등에 이어 영화 ‘도리화가’ ‘백두산’까지 장르 불문 매번 새롭고 특별한 도전에 나섰다. 특히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는 노련한 리포팅 연기를, ‘배가본드’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등 끊임없는 준비와 노력을 더해 캐릭터를 완성해 나갔다. 또한 ‘스타트업’을 통해 수지는 자기 옷을 입은 듯 찰진 연기로 청춘의 현실을 고스란히 그려내며 화제성은 물론 첫 방송부터 호평을 이끌어 냈다.

올 한 해 드라마, 영화를 오가며 가장 바쁘게 작품 활동을 한 수지는 드라마 ‘스타트업’을 기점으로 드라마 OST 참여와 내년 영화 ‘원더랜드’ 개봉까지 유의미한 결실을 이루기 위해 2020년 스타트를 끊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수지이기에, 작품은 물론 음반 활동까지 아티스트로서 앞으로 10년을 어떤 모습으로 채워갈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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