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 한 달 만에 다시 세자리 수

입력 2020-10-22 16:07   수정 2020-10-22 16:3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약 한 달 만에 다시 세자리 수로 올라섰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리 수를 넘어선 것은 지난 달 23일(110명) 이후 29일만이다.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조정하고 모임을 같거나 수영장 등 단체 이용시설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1일 신규 확진자가 121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총 2만5543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104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관악구 삼모스포렉스에서는 9명이 추가 확진을 받았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삼모스포렉스의 수영장을 들른 이용객 5명과 관련 가족 2명, 지인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경기도에서는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재활병원 등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다. 군포시 남천병원과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에서 지난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5명이 추가 확진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었다. 밀집해 생활하는 가족 내에서 감염이 이뤄진 뒤 이후 직장 및 시설로 추가 전파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는 환자와 간병인 및 보호자 중에서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환자 10명, 간병인 및 보호자 10명이 추가 확진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06명이다. 양주시 섬유회사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 6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7명이다.

충남 천안에서는 지인 모임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어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젊은 연령층이 이용하는 유흥시설에서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요인 중 하나인 흡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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