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거래, 6.3조 '분기 최대'…76%가 오피스

입력 2020-10-22 18:08   수정 2020-10-23 02:53

올해 3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자 해외 부동산 투자 자금이 국내 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는 ‘2020년 3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를 내고 지난 3분기 거래된 국내 상업용 부동산 규모가 6조2700억원에 달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분기 거래된 2조8100억원보다 123%, 지난해 3분기(3조6000억원)에 비해서는 74%가량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가 어려워지자 국내 시장으로 투자 수요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임동수 CBRE 코리아 대표는 “저금리가 계속돼 유동성이 풍부해진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투자자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막혔다”며 “4분기에도 종결되는 거래가 많아 올해 전체로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18년(12조9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스 거래가 전체의 약 76%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안정적인 오피스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분기 트윈시티남산, CJ제일제당센터, 센터포인트 돈의문, 현대해상 강남타워 등 대형 오피스 거래가 이뤄졌다. 현대해상 강남타워는 3.3㎡당 3400만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썼다.

대규모 오피스 빌딩이 신규 공급되면서 매매 시장은 활기를 띠었지만 공실률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 서울 A급 오피스(면적 3만3057.9㎡ 이상) 평균 공실률은 11.4%로 2분기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 7월 여의도 파크원이 신규 공급되면서 여의도권역 공실률이 24.1%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A급 오피스 평균 실질임대료는 ㎡당 2만2164원으로, 전 분기(㎡당 2만2164원) 대비 0.4% 올랐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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