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모바일 게임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강훈식 의원이 국감 중 한 게임은 '캔디크러쉬'로 알려졌다. 2012년 영국의 아이폰·안드로이드 단말기용 게임회사 'KING'에서 나온 퍼즐용 게임이다. 처음엔 페이스북용으로 출시됐고 뒤이어 iOS, 안드로이드, 윈도우 버전이 개발됐다. 국내에는 카카오톡과 연동돼 앱으로 출시됐다.
인접한 두 캔디의 위치를 바꿔 같은 색 캔디를 가로 세로 3개로 맞추면 없어지는 게 기본 룰이다. 이 룰을 이용해 매번 스테이지마다 다른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일정 점수 획득이 기본이고 그 외의 목표가 추가되는 형태로 나타난다.
강훈식 의원이 국감 중 게임을 하다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7년 10월2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감 중 자신의 휴대폰으로 모바일 게임을 하던 장면이 포착된 바 있다. 당시에도 같은 게임이었다.
정치권 질타가 이어지자 강훈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제가 국회에서 모바일 게임을 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며 "죄송하다. 두말 할 여지없이 제가 잘못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언론에서, 야당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따끔한 말씀 주시고 있다. 한 말씀도 빼놓지 않고 새겨듣겠다"고 약속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이번 국감에 임하는 자세를 여실히 드러냈다. 176석을 가졌다며 국감을 우습게 보고 국감장을 게임이나 하는 놀이터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언행을 주의하라던 이낙연 대표의 경고도 무색해졌다"며 "국회를 희화화한 강훈식 의원은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고 민주당은 마땅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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