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 하루 사망자 1천명 넘어…캘리포니아선 감염자 추적도 '마비'

입력 2020-10-23 09:19   수정 2020-11-1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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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이 또 하루 1000명을 넘었다.

CNN 방송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의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1100명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21일 사망자는 1124명이다. 하루 사망자 수로는 지난달 15일(1288명) 이후 한 달여 만에 최대치다.

이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와 입원 환자가 증가하면서다. 통상 사망자 확대는 신규 환자가 늘어난 뒤 2∼3주의 시차를 두고 발생한다.

21일에만 6만2735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면서 사망자 수는 앞으로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주별 상황을 보면 31개 주에서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는 전주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신규 환자가 감소한 주는 하와이주 1곳이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21일 코로나19 사태 후 가장 많은 2366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고, 위스콘신주에선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급하게 가설한 야전병원에 첫 환자가 입원했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주민들과 병원들이 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된 데 감사한다"며 "하지만 또 이게 오늘 위스콘신의 현실이란 점에서 슬프다"고 밝혔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도 21일 하루 신규 환자가 1000명 이상 나왔으며, 입원 환자 수는 석 달 만에 최고치로 기록했다고 전했다. 노스다코타주에서는 인구 10만명당 신규 환자가 하루 평균 101명씩 발생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후 인구 10만명당 신규 환자 수로는 미국 내 최고치다.

이를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 대입해 환산하면, 거의 하루에 4만명의 환자가 나오는 셈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선 환자가 갑자기 급증하면서 감염자의 접촉자를 추적하는 작업까지 마비됐다.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에게 과부하가 걸리면서 담당자를 배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노스다코타주 보건국은 최근 관리들이 더 이상 감염자의 접촉자를 추적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에게 접촉자와 연락해 조치를 취하라고 지침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감염자 접촉자 추적 업무를 담당하던 주방위군 50명에게 지침을 통지하는 업무가 내려졌다. 또 사우스다코타주는 노스다코타주 다음으로 인구 10만명당 신규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응급전화인 911콜센터 2곳에서 코로나19 양성 환자가 나오면서 콜센터가 폐쇄됐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911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836만8520명, 사망자 수를 22만2577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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