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여우조연상 후보로 거론된 것에 대해 멋쩍어 했다.
23일 오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영화 '미나리' 기자회견이 열렸다. 배우 윤여정과 한예리가 오프라인 기자회견에 참석했고 리 아이작 정 감독과 스티븐 연은 미국 LA에서 화상으로 참여했다.
앞서 미국의 영화 매체는 '미나리'에서 열연한 윤여정이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사실을 언급하자 윤여정은 "그런 말이 있는 줄도 몰랐다"며 "식당에 갔는데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에 오르셨다'고 해서 '아니에요, '아닙니다'라고 했다"고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윤여정은 "후보에 오른 게 아니라 후보에 오를지도 모르는 것"이라며 선을 그은 뒤 "진짜 곤란하다. 후보에 (아직) 안 올랐다. 곤란하게 됐어. 못 올라가면 난 상을 못 탄 게 되는 것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리 아이작 정 감독은 "보물 같은 윤여정 선생님을 알아본 미국 분들을 인정하고 찬사를 보낸다"고 윤여정을 향한 존경심을 보였다.
한편, '미나리'는 1980년대 희망을 찾아 미국 이민을 선택한 어느 한국 가족의 삶을 그린 영화로 올해 선댄스 영화제 드라마틱 경쟁 부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이 출연했으며 '문유랑가보'(2007)를 통해 주목받은 한국계 미국 감독 리 아이작 정이 연출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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