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한 사람이 48명으로 늘어났다. 여전히 질병관리청은 사망과 백신 접종간의 직접적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접종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일 독감백신 브리핑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4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12명 늘었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70대가 2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80대 이상 18명, 60대 미만 5명, 60대 2명이다.
질병청은 최근 백신접종 후 사망자가 늘어나자 전날에 이어 이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회의를 재차 열어 사망자들의 사인을 분석하고 백신 접종 대책을 논의했다. 예방접종전문위는 1차로 사망자 26명에 대한 사인을 검토한 결과, 사망과 접종 간 인과 관계가 매우 낮아 특정 백신을 재검정하거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단계가 아니라고 결론내렸다.
또 예방접종전문위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의 동시 유행까지 막기 위해서는 접종 사업을 일정대로 지속해야 한다고 질병청에 권고했다. 이에 질병청은 2020~2021년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일정대로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정 청장은 "인플루엔자 유행수준은 예년보다 낮고 유행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예방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말고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아주길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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