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얼마만이냐"…공기청정기·마스크株, 증권가서 모처럼 관심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황사의 계절’을 앞두고 미세먼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기청정기, 마스크 등 미세먼지 관련주들은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25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7~2019년 겨울철(11~3월)에 마스크, 공기청정기, 집진장치 업체들은 11월 초 대비 1~2월 주가가 최대 60%, 25%, 18% 높았다. 이런 이유로 증권가에서는 미세먼지 관련주를 추천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67%대까지 감소한 중국 공장 가동률이 3분기 76.7%로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며 “하반기 중국 경제 회복과 난방 수요가 맞물리면서 대기오염이 심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스크주로는 크린앤사이언스, 모나리자, 웰크론, 케이엠, 오공이 있다. 집진장치 관련주는 KC코트렐, 하츠 등이 꼽힌다. 공기청정기 제조사와 관련주는 코웨이, 위닉스, 위니아딤채, 에스씨디 등이다. 마스크주는 코로나19 이후 급등한 상태여서 집진장치와 공기청정기에 더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KC코트렐은 탈황설비 전문업체다. 태양광발전 사업을 하고 있어 ‘그린뉴딜’ 관련주로도 분류된다. 하츠는 공기 질 관리 전문기업으로 환기청정기를 생산한다. 에스씨디는 공기청정기용 모터를 공급하고 있다. 코웨이는 공기청정기 렌털 사업을 하고 있으며, 위닉스와 위니아딤채는 10만~20만원대 ‘가성비’ 공기청정기를 주로 생산한다. 공기청정기 관련주는 코로나19 이후 맑은 날씨로 매출이 둔화됐지만 미세먼지철을 계기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