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타계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에 마련됐다. 삼성은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절차를 대폭 줄이고 장례식도 50명 미만 소규모로 치르기로 했다. 조화와 조의금도 받지 않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정부가 정한 집합금지 규정에 따른 것”이라며 “가족과 측근 외 조문객 방문은 정중히 거절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삼성 계열사 등에서 보내온 일부 조화만 장례식장에 들여보내졌다. 26일부터는 범(汎)삼성 일가와 정·재계, 삼성 사장단 조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측은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장례식장을 50명 이내로 통제해야 한다면서 정치인 등 외부 조문은 받겠지만 한 명씩 빈소에 입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장례식장 로비에는 검은색 양복을 갖춰 입은 삼성 관계자들이 외부인의 장례식장 입장을 통제했다.
삼성은 이날 전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이 회장의 부고를 공지한 뒤 내부 시스템에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 임직원들은 온라인 추모관에 올라온 추모 영상을 시청하며 이 회장을 기렸다. 장례는 4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오는 28일 발인한다.
이수빈/최다은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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